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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럭셔리카를 뛰어 넘는 초럭셔리카..롤스로이스 ‘던’

[시승기] 럭셔리카를 뛰어 넘는 초럭셔리카..롤스로이스 ‘던’Rolls-Royce
등록 2018-08-29 14:13   읽음 5,048
[사진] 롤스로이스 던(Dawn)


[데일리카 하영선 기자] 한국시장은 럭셔리 세단의 천국으로 불린다. 한국의 신차 시장 규모는 연간 180만대 정도로 글로벌 시장에서는 그리 큰 편은 아니지만, 프리미엄카나 럭셔리카 부문만 떼어 놓고 보면 세계 최고 수준이기 때문이다.

프리미엄 브랜드로 꼽히는 메르세데스-벤츠나 BMW, 아우디, 벤틀리, 마세라티 등은 한국시장에서는 유독 잘팔린다. 벤츠 S클래스의 경우에는 중국과 미국에 이어 세계에서 세번째로 많이 팔린다. 벤츠의 본 고장인 독일도 제친지 오래다.

프리미엄 브랜드뿐 아니다. 초럭셔리카 시장도 마찬가지다. 흔한 말로 럭셔리카를 뛰어넘는 럭셔리카, 다시 말해 초럭셔리카로 불리는 롤스로이스(Rolls-Royce) 브랜드도 시장 환경은 크게 다를 바 없다.

[사진] 롤스로이스 던(Dawn)


롤스로이스 브랜드가 한국시장에 진출한 건 지난 2003년. 벌써 15주년을 넘겼다. 올해들어 6월까지 58대가 판매됐는데, 이 같은 추세가 지속된다면 롤스로이스의 올해 판매량은 130대는 무난히 넘길 것이라는 분석이다.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는 일본 다음으로 많이 판매된다.

롤스로이스 브랜드는 지난 1906년 설립된 이후 지금까지 112년이라는 역사를 자랑한다. 대부분 60대 이상의 성공한 노년층이 애용해온 브랜드로 유명하다. 그러나 한국시장에서는 30~40대의 비교적 젊은층 고객이 급증하는 추세다. 오픈카로 불리는 롤스로이스 던(Dawn)이 대표적인 케이스라 하겠다.

■ 장인의 손을 거친..카리스마 넘치는 디자인 감각

[사진] 롤스로이스 던(Dawn)


롤스로이스 던은 우람하고 웅장한 모습이다. 가만히 보고만 있어도 독특한 카리스마를 느끼게 하는 그런 인상이다. 차체와 휠은 2:1을 유지하고 있는데, 긴 보닛에 짧은 프론트 오버행, 긴 리어 오버행은 던만의 특징이다. 여기에 테이퍼링 리어 그래픽과 숄더 라인은 우아함이 강조됐다.

후드에 적용된 ‘환희의 여신상(Spirit of Ecstasy)’은 5도 정도 경사각이 앞쪽으로 기울어진 상태로 배치됐다. 라디에이터 그릴 상단에는 두터운 크롬을 적용해 고급스러움이 묻어난다. 그릴 상단에 중앙에 자리잡은 롤스로이스 엠블럼은 창립자 찰스 롤스와 헨리 로이스의 이니셜을 따서 ‘RR’로 설계됏다. 헤드램프는 차체가 워낙 크다보니 오히려 작아보이는 정도다.

측면은 롱노즈 숏데크 형상이다. 프레임이 없는 코치도어와 B필러를 없앤 디자인 감각은 독특하다. 유선형 캐릭터 라인은 우아한 이미지를 연출한다. 윈드글래스에서 이어지는 스웨이지 라인은 유려한 모습으로 자연스럽다. 도어는 하나로 구성됐다. 손잡이 하단에 롤스로이스 엠블럼도 돋보인다. 21인치 알로이 휠이 적용된 타이어는 앞과 뒤에 각각 255mm, 285mm의 대형 사이즈로 컨티넨탈 브랜드가 적용됐다.

[사진] 롤스로이스 던(Dawn)


후면은 무난한 디자인 감각이다. 데크에 설계된 열린 구조의 캐나들 패널은 목조 기술이 적용됐는데 롤스로이스만의 장인 정신을 엿볼 수 있다. 데크의 나무는 폭포를 형상화 시켰는데, 실내 도어 패널을 둘러싸 물이 흐르는 느낌을 준다.

실내는 화려한 색상과 고급 소재가 어울어져 그야말로 럭셔리한 분위기다. 4인승 오픈카로서 편안하면서도 넉넉한 공간은 탑승자에게는 색다른 존재감을 부여한다. 나무와 새틴크롬, 천연 가죽의 질감은 부드럽고 매끈하다. 초호화 럭셔리카로서의 위용을 살펴볼 수 있다. 계기판 클러스터는 엔진회전수 표시 대신 엔진의 파워를 퍼센트로 보여주는 것도 눈길을 모은다. 변속레버는 다이얼 방식이다.

■ 육중한 몸매..그러나 스포츠카 뺨치는 퍼포먼스

[사진] 롤스로이스 던(Dawn)


롤스로이스 던은 배기량 6592cc로 V12기통 트윈 터보 가솔린 엔진이 탑재됐다. 최고출력은 무려 563마력에 달하며, 최대토크는 79.6kg.m(1500~5000rpm)의 강력한 엔진 파워를 지닌다.

도어는 일반차와는 반대 방향으로 열고 닫는데, 운전석 탑승후 버튼만 누르면 차문이 스스로 닫힌다. 이 같은 설계는 대중차에서는 볼 수 없는 것이어서 그런지 탑승자에게는 이상하게도 존재감을 더해준다.

시동을 걸면, 아이들링 상태에서는 실내 소음이 47dB을 오르내린다. 새가 지저귀거나, 조용한 도서관을 연상시키는 정도다. 액셀러레이터 반응은 살짝 오른발만 닿아도 육중한 차가 움찔하는 정도로 민감하다.

[사진] 롤스로이스 던(Dawn)


공차중량이 2560kg이나 되지만, 액셀 응답력은 빠르다. 승차감은 부드럽고 안락하다. 소파에 누워있는 듯 편안하다. 주행시 소음은 이중창으로 마감된 윈도우와 NVH를 강화한 엔진룸, 차체 하단 등으로부터 대부분 차단된다.

가속감은 맛깔스럽다. V12기통 트윈터보 엔진에서 뿜어져 나오는 힘은 벅찰 정도다. 시속 150km의 속도에서는 엔진 파워가 불과 20% 수준을 밑돈다. 엔진 파워가 50% 수준에서는 시속 220km를 넘나드는데, 속도감은 거의 느끼지 못하는 정도다. 안락한 승차감을 보이면서도, 풀액셀에서는 스포츠카 뺨치는 퍼포먼스를 보여준다.

핸들링 감각도 깔끔하다. 우람한 몸집에도 차체 안정성은 유지되는 모습이다. 리어 타이어는 프론트보다 30mm가 더 큰 285mm로 세팅됐는데, 급코너링에서의 조향시 안정감을 더한다. 고속 주행에서는 힘을 밀어줘 구동력을 더욱 높여준다. 타이어는 런플랫이 적용됐는데, 펑크 났더라도 시속 100km로 최대 80km를 달릴 수 있다.

[사진] 롤스로이스 던(Dawn)


롤스로이스 던에는 주행 중 차선을 이탈하거나, 앞차와의 충돌이 예견되면 이를 스스로 감지하고 경고음으로 주의를 환기시켜 준다. 초럭셔리카라는 점을 감안하면, 경고 수준에서 그치지 말고 한 발 더 나아가 방지까지 해 줄 수 있도록 최첨단 반자율주행시스템 기술이 적용됐어야 했다. 살짝 아쉬운 대목이다.

던은 롤스로이스의 컨버터블 모델로 소프트 톱이 적용됐다. 소프트 톱은 무려 6겹으로 제작된 것도 특징이다. 주행중 풍절음을 최소화 시키기 위한 까닭이라는 게 롤스로이스 측의 설명이다. 소프트 톱은 시속 50km의 속도로 달리면서도 약 20초만에 개폐가 가능하다. 여름철 톱을 오픈하고 주행하는 동안에는 시원할 것 같지만, 사실은 햇빛을 직접 쐬기 때문에 더운 느낌이다.

롤스로이스 던의 공인연비는 6.3km/L 이지만, 실제 주행에서의 평균 연비는 5.4km/L를 밑도는 수준이다. 던의 주행 감각은 도로를 미끄러지는 듯한 느낌을 주는데, 제동은 부드러우면서도 날카로운 반응이다. 럭셔리카로서 편안한 착지감을 원하는 탑승자들을 배려해 세팅한 때문이다.


[사진] 롤스로이스 던(Dawn)


■ 롤스로이스 던(Dawn)의 시장 경쟁력은...

럭셔리카 중의 럭셔리카로 불리는 초럭셔리카 롤스로이스 브랜드는 사실상 시장에서 직접적인 경쟁 모델은 없다. 한 때 마이바흐(Maybach)가 최대의 상대로 꼽히기도 했지만, 지금은 메르세데스-마이바흐로 바뀌면서부터 시장 포지셔닝이 대중화된 때문이다. 배기량이나 판매 가격대 측면에서 경쟁할 수 있는 분위기는 아니다.

롤스로이스는 롤스로이스일 뿐, 굳이 경쟁 상대가 없다는 얘기다. 롤스로이스는 지금까지는 성공한 60대가 주로 타는 전형적인 럭셔리 브랜드로 알려졌지만, 던(Dawn)은 컨버터블 모델로서 30~40대 젊은층으로의 확산도 눈에 띄는 대목이다. 카리스마 넘치는 웅장한 모습에 탁월한 퍼포먼스를 동시에 지닌 건 매력이다.

[사진] 롤스로이스 던(Dawn)


롤스로이스 ‘던’은 가성비나 승차감을 중시하는 최근의 시장 트렌드와는 달리 ‘하차감’이 강조된다. 차에서 내리면서 문을 닫을 때 느끼는 미묘한 감정은 롤스로이스를 직접 타본 사람만 이해할 수도 있다. 롤스로이스 던의 국내 판매 가격은 4억4900만원이다. 고객이 직접 원하는 사양을 맞춤 제작하는 비스포크 프로그램을 이용하는 경우에는 가격대가 크게 높아진다.

ysha@dailyca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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