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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EQ900·S클래스·7시리즈에 도전장 내민..기아차 K9 5.0 퀀텀Kia
2018-06-05 08:00
[포토기사]   8,429       
[사진] The K9 5.0 퀀텀


[사진] The K9 5.0 퀀텀


[데일리카 하영선 기자] 한국 자동차 시장은 ‘럭셔리 세단의 천국’으로 평가받는다. 우리나라는 이 부문에서는 중국, 미국에 이어 독일과 함께 3, 4위를 오르내리는 정도다.

연간 신차 판매 대수나 인구 수를 감안하면, 한국의 럭셔리 세단 시장 규모는 사실상 세계 1위나 마찬가지다. 놀랄만한 일이다. 이는 체면을 중시하는 한국 소비자들의 문화적 특성 때문으로 판단된다.

기아차가 이 시장에 정면 도전장을 내놨다. 2세대 The K9의 라인업은 3.3 T-GDI와 3.8 GDI, 그리고 5.0 GDI 퀀텀으로 구성된다. K9 5.0 퀀텀은 기아차의 디자인과 기술력이 응집된 플래그십 모델로 제네시스 EQ900를 비롯해 메르세데스-벤츠 S클래스, BMW 7시리즈, 아우디 A8, 렉서스 LS 등과 시장 경쟁을 펼친다.

K9 5.0 퀀텀은 클래시컬한 디자인으로 고급스러우면서도 차별적인데다, 달리기 성능 등 퍼포먼스와 최첨단 편의사양, 반자율주행 시스템 등으로 무장됐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는다.

기아차는 올해안에 내수시장에서 1만5000대의 K9을 판매하겠다는 목표다. 지난 4월 출시된 이후, 영업일수 기준으로 1일 평균 100대 이상씩 계약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당초 판매 목표 달성은 어렵지 않아 보인다. 기아차는 내친 김에 내년에는 글로벌 시장에서 연간 2만6000대 이상의 K9을 판매하겠다는 전략이다.

■ 고급스러움 강조한 전통적인 디자인


[사진] The K9 5.0 퀀텀


[사진] The K9 5.0 퀀텀


2세대 The K9은 현대적 세련미와 함께 고유의 전통적인 디자인 감각이 동시에 묻어난다. 초대형 세단이라는 점, 최고급 플래그십 모델로서 우아함을 간직하면서도 창조적인 스타일이다. 이제는 기아차의 디자인 아이덴티티가 자리매김 했다는 게 기자의 판단이다.

후드 상단의 캐릭터 라인은 입체적으로 볼륨감을 살짝 높인다. 기하학적 패턴으로 구성된 라디에이터 그릴은 크롬 라인으로 감싸 고급스럽다. 헤드램프는 듀플렉스 LED 주간주행등과 시퀀셜 방식이어서 독창성을 높인다. 램프 디자인 트렌드가 가늘고 날카롭게 설계되는 성향과는 다른 면모다.

측면에서는 롱후드 숏데크 형태로 전형적인 리무진 스타일이다. 1세대 보다는 캐빈의 비중을 더욱 높인 것도 눈에 띈다. LED를 적용한 사이드 리피터는 크롬 라인이 어우러진다. C필러에는 쿼터 글래스가 채용됐는데, 윈도우 라인은 크롬으로 두텁게 처리해 고급감을 더한다. 사이드 가니쉬로 포인트를 준 것도 조화롭다.

후면에서는 트렁크 리드를 살짝 추켜세웠는데, 고속 주행에서 리어 스포일러 역할도 맡는다. 리어램프 역시 듀플렉스 방식인데다, 가늘게 크롬 라인으로 감싸 전통미가 물씬하다. 범퍼 하단에는 가로로 두텁게 크롬을 입혀 디자인 밸런스를 높인다. 트윈 머플러는 간접적으로 고성능을 암시한다. 디퓨저는 깔끔하게 처리됐다.

[사진] The K9 5.0 퀀텀


실내는 고급스러움과 감성이 묻어난다. 인스트루먼트 패널은 수평으로 설계돼 최근의 디자인 트렌드를 따랐다. 센터페시아 상단에는 12.3인치 스크린이 적용됐고, 중앙 에어벤트에는 모리스 라크로와 아날로그 시계가 배치됐다. 센터터널에는 조작력을 높인 변속레버, 운전자 통합 시스템이 자리잡는다. 버튼류는 20개가 넘지 않도록 세팅돼 편의성을 높인다.

2열에는 뒷좌석 탑승자를 배려해 9.2인치 모니터가 배치됐다. 시트는 4:2:4 분할이 가능하다. 센터 암레스트에는 멀티미디어 기능과 시트 조절, 공조 상태를 조작할 수 있다. 2열 시트는 냉난방이 가능하지만, 쇼퍼드리븐이란 점을 감안할 때, 마사지 기능이 없는 건 의외다. 소비자 선호 사양이 아닌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내 곳곳에는 오렌지와 퍼플, 골든 등 7가지 테마의 앰비언트 라이팅으로 감성을 돋군다.

■ 안락한 승차감+스포츠카로서의 주행감각..매력 포인트


[사진] The K9 5.0 퀀텀


[사진] The K9 5.0 퀀텀


The K9 5.0 퀀텀은 배기량 5038cc GDI 자연흡기 가솔린 엔진이 탑재됐다. 최고출력은 425마력(6000rpm)이며, 최대토크는 53.0kg.m(5000rpm)의 엔진 파워를 지닌다.

이번 시승은 서울에서 출발, 서해고속도로를 거쳐, 전북 부안에 위치한 변산반도와 새만금로 등을 되돌아오는 총 811.6km 구간에서 이뤄졌다.

먼저, 버튼을 눌러 시동을 걸면 엔진회전수가 550rpm 전후의 아이들링 상태에서 실내 소음은 불과 32dB을 가리킨다. 속삭이는 소리나 조용한 시골을 연상시키는 수준인데, 이 정도면 하이브리드차나 전기차를 제외한 국내에서 시판되고 있는 내연기관 중 가장 조용하지 싶다.

액셀러레이터 페달 반응은 산뜻하다. 답력은 적절하게 세팅됐는데, 주행감은 부드럽게 미끄러지듯이 나간다. 차체 중량은 2165kg의 거구인 초대형 세단이지만, 무게감은 거의 느끼지 못한다.

속도를 높여도 실내에서 느끼는 속도감은 피부에 와닿는 정도는 아니다. 시속 100km에서 실내 소음은 65dB을 밑돌 정도로 조용하다. 풍절음은 윈도우가 이중으로 접합돼 적절히 차단된다. 안락하고 정숙한 승차감은 그야말로 일품이다. 엔진회전수가 4000rpm 이하에서는 엔진음을 느끼지 못할 정도로 정숙하다.

왼쪽, 오른쪽으로 방향지시등을 조작하면, 후측방 영상이 계기판 클러스터 화면에 표시된다. 일본차 혼다가 이와 유사한 시스템을 선보인 적은 있었지만, 이 처럼 양방향 모두가 적용된 건 K9이 처음이지 싶다.

[사진] The K9 5.0 퀀텀


주행중 윈드 글래스에는 입체적 그래픽으로 다양한 주행 정보를 헤드업 디스플레이를 통해서 살펴볼 수 있는데, 양방향 사각지대에서 다가오는 차량을 표시해줘 운전의 집중도와 주행 안전성을 높인다. 터널 진입 전에는 자동으로 창문이 닫히고 내기순환 모드로 전환된다. 센터페시아 하단에 스마트폰을 올려놓으면 무선으로 자동 충전되는 것도 장점이다.

주행 중 속도계는 내비게이션 화면과 헤드업 디스플레이, 계기판 등에서 동시에 제공되는데, 속도 숫자가 1km의 오차없이 모두 일치한다. 경쟁차 중에서는 내비게이션과 계기판의 속도가 5~10km 정도 달리 보여지는 것과는 대조된다.

스포츠 모드로 바꿔 고속 주행에서는 펀-투 드라이빙이 가능하다. 엔진회전수 7000rpm을 넘기면서 뿜어져 나오는 엔진 사운드는 묵직함이 강조된 유럽차와는 달리 정갈하면서도 강렬하다. 초대형 세단이지만 달리기 성능은 스포츠카를 뺨치는 퍼포먼스를 발휘한다.

K9은 에코와 콤포트, 스포츠, 커스텀, 스마트 등의 5가지 주행 모드가 제공돼 운전자의 개성이나 취향에 따라 드라이빙 스타일을 조절할 수 있다. 물론 에코 모드나 스포츠 모드에서 주행 성향은 적잖게 다르긴 하지만, K9은 사실 V8기통을 적용한 5.0ℓ급 고배기량이라는 점에서 에코 모드로도 충분히 스포츠한 드라이빙 맛을 느낄 수 있다.

풀스로틀로 고속주행하는 경우 7시리즈나 S클래스의 단단한 감각보다는 훨씬 부드러운 주행감을 선보인다. 한없이 안락하고 부드러우면서도 정숙한 승차감이 강점으로 꼽혔던 렉서스 LS보다도 더 부드럽게 세팅됐다는 생각이다. 국내 소비자들의 성향을 감안한 설계 탓이지만, 살짝 하드한 세팅도 요구된다.

트랜스미션은 자동 8단 변속기가 채용됐는데, 패들시프트를 이용한 시프트 업-다운에서 직결감은 빠른 반응이다. 변속충격 없이 부드럽다. 전자식 변속레버는 손 안의 그립감과 조작감이 매끄럽다.

[사진] The K9 5.0 퀀텀


핸들링 감각은 맛깔스럽다. K9 5.0 퀀텀은 후륜구동 방식을 베이스로 전자식 상시 4륜구동 시스템이 탑재돼 주행상황에 따라 서스펜션 감쇠력이 자동으로 제어된다. 변산반도 국립공원 산기슭의 와인딩 로드에서도 쏠림없이 안정적인 주행감을 보인다.

엔진룸에 스태빌라이저 바가 적용된데다, 앞과 뒤의 바퀴는 각각 245mm, 275mm로 달리 세팅돼 접지력과 차체 자세가 안정적이다. 코너링에서 빠르게 빠져 나오는 구간에서도 뒷 타이어에서 밀어주는 힘은 박진감 넘친다. 시속 60km 이상의 속도에서 과속방지턱을 그냥 달려도 출렁거림이 적다.

능동적인 운전자보조시스템(ADAS)은 최고 수준이다. 고속도로에서는 크루즈 시스템을 연동하면 앞 차와의 거리를 유지하면서도 차선이 이탈되지 않도록 전자적으로 제어한다. 또 앞 차와의 충돌이 감지되는 경우에도 차가 스스로 속도를 낮춰준다.

시속 100km 이상의 주행에서도 모두 가능하다. K9이 반자율주행차로 불리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K9은 웬만한 고속도로에서는 운전자 개입없이 스스로 달릴 수 있는 정도다. K9은 완전 자율주행차를 레벨 5 단계로 구분할 때, 레벨 2에 속하는 수준이다.

[사진] The K9 5.0 퀀텀


The K9의 공인 연비는 도심 6.4km/ℓ, 고속도로 9.5km/ℓ로 복합 연비는 7.5km/ℓ이다. 이번 시승 과정에서의 실제 연비는 스포츠 모드로 고속주행 하는 경우 6.0km/ℓ, 에코모드로 주행하는 경우 10.6km/ℓ 수준을 나타냈다. 총 811.6km를 주행하면서 평균 연비는 9.5km/ℓ를 기록했다.

■ The K9의 시장 경쟁력은...


[사진] The K9 5.0 퀀텀


[사진] The K9 5.0 퀀텀


기아차는 올해로 창립 72주년을 맞는데, 사실 지금까지는 대중 브랜드로서의 역할에 충실해왔다는 평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2세대 The K9은 고급 브랜드로서의 입지를 강화시키는 초석이 될 수 있다는 판단이다.


현대적 세련미와 전통미가 동시에 묻어나는 창조적인 디자인과 스포츠카 뺨치는 퍼포먼스, 탑승자의 편의성을 높이는 고급 편의사양, 감성적 설계 등을 감안하면 럭셔리 세단으로서의 기본적인 자질은 충분하다.

The K9 5.0 퀀텀은 글로벌 시장에서 제네시스 EQ900를 비롯해 벤츠 S클래스, BMW 7시리즈, 아우디 A8, 렉서스 LS 등과의 시장 경쟁이 예고되는데, 판매 가격이 9330만원 이라는 점에서는 합리적이다. 다만, 럭셔리 세단으로서 소비자들의 인지도나 선호도 등 브랜드 밸류 측면에서는 기아차가 풀어야만 하는 숙제다.

ysha@dailyca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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