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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반전의 아메리칸 럭셔리 세단..캐딜락 CT6 Cadillac
2018-05-24 17:02
[포토기사]   8,534       
[사진] 캐딜락 CT6


[데일리카 박홍준 기자] “왜 이렇게 독일차 같아졌냐? 캐딜락 아닌 것 같다.”

캐딜락 CT6를 시승하던 상황. 조수석에 앉은 아버지가 한 마디 하셨다. 당신의 드림카는 BMW 7시리즈. 그리고 막역한 지인분의 DTS를 간간히 타시곤 한다. 그래서인지 생각하시던 캐딜락의 이미지와 맞지 않으신가보다.

CT6는 그랬다. 딱 봐선 미국차의 전형이지만, 그 속내는 전혀 달랐다. 역설적이게도, 독일차보다도 더 독일차 같아진 모습이다. 근래의 독일차를 봐선, 조금 지난 유행 같지만.

그리고 캐딜락의 최대 장점은 얼마인지 감이 오지 않는다는 것. 그래서인지 주변인들에게 이 차의 가격을 답해주면 까무러치곤 한다. 1억은 훌쩍 넘을 줄 알았다고 말이다.

[사진] 캐딜락 CT6


■ 보수적인 외관과 심플한 인테리어

실제로 그렇다. 가격표를 보지 않는다면 얼마쯤 할지 감이 안오는 건 사실이다. 그만큼 도로에서의 존재감은 상당하다는 뜻.

정교한 형상의 라디에이터 그릴과 수직으로 길게 뻗은 헤드램프, 그리고 그 안에 내장된 LED까지..미국차 답지 않은 꼼꼼함과 첨단 기술들의 전형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CT6는 전형적인 미국차, 그 자체다. 긴 차체와 굵은 캐릭터라인, 자로 잰 듯 뚝뚝 떨어져 나가는 정형화된 모습들, 긴 차체와 20인치 휠, 곳곳에 자리잡은 크롬 포인트들 때문이다.

[사진] 캐딜락 CT6


흥미롭게도, 단순하고 직선화된 라인의 형태를 취하지만, CT6는 생각 외로 부드러운 인상이다. 색안경을 쓰고 보는 것인지, 캐딜락 디자인 팀의 능력일지는 모르겠지만, 디테일 하나 하나가 직관적이고 단단한 모습인데에 반해, 이 모든걸 배합한 모습은 공격적이기 보단, 우아한 모습이다.

개인적으론 옆과 뒤에서 바라볼 때의 모습이 마음에 든다. 넓은 면과 거대한 덩어리감이 그대로 드러나는 부분이기 때문. 특히, 뒤에서 바라본 CT6는 뒤 따르는 운전자들에게 존재감을 어필하기에 충분하다.

시대의 흐름은 충분히 따르고 있지만, 보수적인 색채는 여전히 짙다. 그래서인지 도로에서의 존재감도 상당한 편,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는 브랜드지만, 국내 도로에서 아직 캐딜락을 찾기는 어려운 편이기에, ‘희소성’과 그에 따른 주목도는 독일 브랜드가 혀를 내두를 만 하다.

베이지 톤의 인테리어는 소재의 유무를 떠나 호화롭고 고급스러운 느낌을 준다. 차체의 필러와 천장은 알칸타라 소재를 더해 더욱 사치스러운 모습. 손끝이 닿는 주요 부위들의 질감도 나쁘지 않다.

[사진] 캐딜락 CT6


센터페시아는 큰 디스플레이와 단촐한 버튼류로 구성됐다. 화려한 맛의 독일 고급차들과는 차이다. 뭔가 잘못 누르면 큰일 날 것 같은 것보단 이 쪽이 더 나아보인다.

디스플레이는 터치 기능도 지원하거니와, 기어노브 후방에 위치한 별도의 컨트롤러로 조작할 수 있다. 컨트롤러 또한 터치로 작동하지만, 햅틱 기능을 적용해 조작 편의성도 높였다.

오너드리븐 세단을 지향하는 모델이지만, 2열 거주성도 좋은 편. 후석에 마련된 별도의 모니터를 통해 블루레이 혹은 DVD를 시청할 수 있는데다, 별도의 리클라이닝 기능을 통해 편안한 시트 포지션을 갖출 수 있다. 비즈니스 목적의 세단으로도 충분한 활용성을 갖췄다는 뜻이다.

스피커는 무려 34개에 달한다. 보스 파나레이 오디오 시스템이 그것. 메르세데스-마이바흐의 스피커가 24개인 걸 상기시킨다면, 10개나 많다.

[사진] 캐딜락 CT6


■ 의외의 주행성능

CT6는 국내 시장에서 2.0리터 터보 엔진과 3.6리터 V6 엔진 등 총 두 종류의 엔진 라인업을 갖췄다.

시승 차량에 탑재된 3.6리터 엔진은 최고출력 340마력을 발휘하며, 최대 토크는 39.4kg.m을 나타낸다. 이는 8단 자동변속기와 결합해 뒷바퀴를 굴리는데, 시승 차량은 사륜구동 시스템이 더해졌다.

정숙성은 충분하다. 차 내에서 느끼는 소음은 억제됐지만, 가속 시에 발생하는 6기통 특유의 매끄러운 엔진 사운드의 유입은 어느 정도 허용된다.

[사진] 캐딜락 CT6


가솔린 엔진의 특성상, 가속 성능은 거침이 없다. 미국 차들의 특성상 초반 보다 일정 부분 속도가 붙은, 고속주행 상황에서 그 진가가 드러난다. 변속기는 토크컨버터 타입임에도 불구하고 응답성은 DCT의 그것을 연상케 할 정도로 빠르다.

스티어링 휠은 묵직한 느낌. 응답성은 반 템포 정도 느리지만, 하체의 세팅이 제법 단단한 탓에, 와인딩 로드에서의 반복되는 코너링에서도 자신감 있게 운전할 수 있다. 큰 차체를 가졌지만, 중형차를 운전하는 것 같은 수준의 날랜 움직임이 인상적이다.

플래그십 세단 치고는 다소 단단한 시트가 영 맘에 들진 않지만, 오너드리븐 성향의 고급 세단으로서는 합격점을 줄 수 있을 듯 하다.

■ 합리적인 플래그십..미국식 실용주의의 전형

[사진] 캐딜락 CT6 (엔진룸)


CT6의 가장 큰 메리트는 가격이다. 엔트리 트림인 CT6 터보의 가격은 6980만원부터 시작하며, 3.6리터 라인업은 7900만~9605만원을 형성하고 있다. 1억이 넘지 않는다.


때문에 1억을 훌쩍 넘기는 독일산 플래그십 세단 보단 가격 경쟁력에선 우위에 있다. 벤츠 E클래스나 BMW 5시리즈를 구매하려는 고객이 한번 쯤 들여다 볼 수 있다는 뜻이다.

규모와 브랜드에 차이가 있겠지만, 이와 같은 전략은 기아차 K9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중형 럭셔리 세단의 가격대를 유지하면서 체급은 이보다 높은 점은 CT6와의 공통점이리라.

때문에 합리적인 가격에 플래그십 세단을 영위하고 싶은 고객들이라면 캐딜락은 좋은 선택지가 될 수 있다. 가격표와 차량 등록증만 안보이는데에 잘 숨겨 둔다면, 이 차가 얼마일지 아는 지인들은 별로 없을 것이다.

[사진] 캐딜락 CT6


hjpark@dailyca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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