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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고성능차로 경험한 운전의 즐거움..BMW 드라이빙센터 가보니...

[르포] 고성능차로 경험한 운전의 즐거움..BMW 드라이빙센터 가보니...BMW
등록 2018-04-02 11:00   읽음 2,271
[사진] BMW 드라이빙센터


[데일리카 박홍준 기자] 지난 4월 30일 오전 10시 정각. 인천 영종도에 위치한 BMW 드라이빙센터.

서울에서 60km, 인천국제공항에선 6km 떨어진 곳에 33개 축구장을 합친 규모로 입지한 이곳은 BMW그룹의 세 번째 드라이빙센터이자 아시아 최초의 드라이빙센터다.

어느 덧 봄기운이 완연해진 날씨지만, 바닷바람이 거세게 불었던 날, BMW의 고성능 M 모델을 체험하기 위해 BMW 드라이빙센터를 찾았다.

■ 고성능차를 능숙히 제어하기 위해선...

“제동은 브레이크 페달이 부러질 듯, 강하고 확실하게 밟아줘야 합니다.”

이날 ‘M 어드밴스드’ 프로그램 진행을 맡은 최준호 인스트럭터는 본격적인 주행을 앞둔 사전교육 시간에서 이 같이 말했다.

[사진] BMW 드라이빙센터


그는 “브레이크를 끝까지 밟고 있는 상황에서도 무릎은 일정 정도 굽어있어야 한다”며 “이를 위해선 정확한 시트포지션을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시트포지션은 운전석에 앉는 운전자의 자세를 뜻하는 말로, 시트 각도, 거리, 스티어링 휠의 높낮이의 정도를 각 체형에 맞게 조절해야 하는 과정을 포함한다.

운전자의 머리와 천장 간격은 주먹 한 개 수준의 여유 공간을 필요로 하며, 운전자의 팔목이 스티어링 휠에 걸릴 정도, 시트의 각도는 팔을 뻗을 시 날개뼈와 시트의 사이에 주먹 한 개 수준의 공간을 갖춰야 한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스티어링 휠은 3시 방향과 9시 방향을 잡아야 올바르고 정확한 조작이 가능하다는 게 최 인스트럭터의 설명이다. 12시 방향과 6시 방향을 파지할 경우 스티어링 휠에 위치한 버튼과 패들시프트 조작이 불리하거니와, 충돌 상황 시 에어백으로 인한 팔 부상 등을 초래할 수 있기 때문이다.

■ 쉽지만 어려운 긴급제동

약 30분간의 교육을 마친 후 주행 코스로 이동했다. 기자가 참여한 드라이빙 프로그램은 M 어드밴스드 클래스로, 오프로드를 제외한 4개의 코스를 3시간 동안 즐길 수 있다.

[사진] BMW 드라이빙센터


주행을 위해 마련된 차량은 고성능 세단 M3 컴페티션. 출력은 기존 대비 19마력 상승한 450마력, 여기에 20인치 전용 휠과 M 스포츠 배기 시스템 등 성능 중심의 사양이 강화된 모델이다.

본격적인 주행에 앞서 이동한 곳은 멀티플 코스. 넓은 공터에 라바콘을 이용해 다양한 가상 코스를 설정해 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멀티플 코스는 장애물을 좌우로 선회하는 슬라럼 주행과 긴급 제동 구간으로 구성됐다.

“6번 차량, 준비되셨으면 출발 하겠습니다”라는 인스트럭터의 지시에 따라 속도를 높였다. ‘확실한 제동’, ‘체중을 싣듯이’ 라는 말이 아른거리기 무섭게 제동 구간에 다다랐고, 여지껏 밟아본 중엔 가장 강한 힘으로 브레이크를 밟았다. 차가 완전히 멈추는 데에는 그 이후 얼마 걸리지 않았던 것으로 기억한다.

“더 피드백 할 게 없습니다. 확실하고 강한 제동 아주 좋았습니다.” 라는 인스트럭터의 칭찬이 무전기 너머로 들려온다.

■ 오버스티어 상황의 대처법 배우는 다이내믹 코스

[사진] BMW 드라이빙센터


두 번째로 이동한 곳은 다이내믹 코스. 코스 시작점 너머 약 200m 떨어진 곳에 노란색 구조물이 눈에 띄었다.

가상의 오버스티어 상황을 만들어 내는 ‘킥 플레이트’다. 차량의 앞바퀴가 센서를 통과한 것이 감지되면 뒷바퀴를 왼쪽 혹은 오른쪽으로 밀어내 가상의 오버스티어 상황을 만들어내는 장치다.

다이내믹 코스는 유독 운전자의 혼을 쏙 빼놓기 좋은 코스로 정평이 났다. 차가 어느 방향으로 미끄러질지 유추되지도 않거니와, 분수를 통해 만들어지는 가상의 장애물 또한 예측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약 30~40km/h의 속도로 코스에 진입하고 킥 플레이트 구간을 지나기 무섭게 예상보다 큰 ‘쿵’ 하는 충격음이 들려온다. 이내 차체의 뒤가 요동친다. 가상의 오버스티어 상황이다.

속도를 줄이고 스티어링을 반대 방향으로 꺾어 차량을 정상화 시키면, 바닥에서 뿜어져 나오는 물줄기가 운전자의 시야를 어지럽힌다.

비가 오고, 강한 바람이 부는 탓에 물줄기의 빈 틈을 찾기란 여간 쉬운 일이 아니었다. 이 때문인지 다이내믹 코스는 여간 까다롭게 느껴진 게 사실. 인스트럭터는 무전을 통해 운전자가 회피해야 할 구간을 안내 하는 데에 정신이 없었다.

[사진] BMW 드라이빙센터


■ ‘스핀’의 무서움 느낀 써큘러 코스

거대한 로터리를 연상시키는 원 선회 구간으로 진입했다. 주행 전 안전교육에서 설명을 들은 언더스티어와 오버스티어를 체험하는 구간이다.

“40km/h를 유지하다가 속도를 점차 올려봅니다” 인스트럭터의 지시가 떨어지고, 스티어링의 조향 각도는 유지한 채 속도를 조금씩 올리니 차량이 그리는 원의 궤적이 점점 커지는 것이 느껴진다. 스티어링 휠을 꺾는 만큼 선회하지 못하는 ‘언더스티어’ 상황이다.

“지금이 언더스티어고, 여기서 액셀러레이터에서 발만 떼보세요” 라는 말에 가속 페달에서 발을 떼자 넓어졌던 원의 궤적은 점차 좁아진다. 언더스티어 상황에서 탈출하는 가장 빠른 방법을 익힌 것이다.

오버스티어 상황을 체험하는 건 다소 겁나는 게 사실이었다. 차량의 자세를 제어하는 DSC를 완전히 끈 상태에서 주행해야 하거니와, 눈길보다는 빗길에서 미끄러지는 상황이 더 위험하다는 이야기를 줄곧 들어왔기 때문이다.

차량의 자세를 제어하는 DSC는 엔진의 출력 및 각 바퀴의 제동을 독립적으로 제어하는 전자장비로, 언더스티어와 오버스티어 상황 시 안정적인 주행을 가능하도록 돕는 시스템이다. 이 시스템은 DSC OFF 버튼을 5초간 꾹 누르면 완전히 꺼지는데, 이 상황에선 전자장비의 아무런 도움도 받을 수 없다.

[사진] BMW 드라이빙센터


속도를 올려 원 선회 구간에서 언더스티어 상황으로 진입했다. DSC가 작동중인 상황일 때 보다 원의 궤적이 크다는 점이 느껴진다.

“부담스러우시면 안해도 됩니다. 거기서 액셀러레이터를 최대한 많이 밟아주세요”

말이 끝나기 무섭게 액셀러레이터를 끝까지 전개하자 거친 엔진음과 함께 차체가 요동친다. 다이내믹 코스에서는 DSC의 도움을 받았지만, 전자장비 없이 오롯이 운전자가 받아내야 하는 오버스티어는 차원이 다르다.

이후 차체의 뒤가 왼쪽으로 크게 말려들더니 차는 그대로 몇 바퀴를 스핀했다. ‘부우욱’하는 소리와 함께 타이어가 불규칙적으로 밀려나는 것이 느껴졌다.

“과감한 스핀 아주 좋았습니다. 이 상황에서 대처하기 어려운 건 사실이에요” 라는 인스트럭터의 피드백이 이어지고서야 정신이 들었다. ‘사고 상황이었다면 차량의 진행 방향을 인지하고 제대로 대처할 수 있었을까’ 하는 오싹함이 밀려든 것도 이때였다.

■ 서킷에서 느낀 ‘고성능차’의 즐거움

[사진] BMW 드라이빙센터


“앞 차의 궤적을 보기 보다는 앞으로 진행해야 할 코스들을 미리 확인 하시는 게 중요합니다”


앞서 배운 내용들을 토대로 서킷 주행을 시작하자, 인스트럭터의 지시가 유독 분주해진다. 고출력 차량인 탓에 잠시만이라도 방심했다간, 자칫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자연스레 이를 악물게 하는 450마력이라는 출력은, 운전자가 한계치까지 다뤄내기엔 다소 한계가 있는 건 사실. 이는 프로 드라이버가 아닌 이상 어려운 일이리라.

M3에서 인상적인 퍼포먼스는 단연 핸들링이다. 앞서 진행한 써큘러 코스에서 오버스티어의 무서움을 경험한 탓에 지레 겁을 먹은 건 사실이지만, M3는 조금 과감하게 움직여도 괜찮다는 듯 운전자의 심리를 자극한다. 안정적인 움직임을 보인다는 뜻이다.

운전을 못해도, 잘 하는 것 같은 착각을 불러일으킨다고 해야할까, 반복된 코너를 지나면서 연석을 적극적으로 밟으니, ‘끼긱’거리는 타이어의 비명 소리가 더 크게 들린다. 그럼에도 흐트러지지않는 자세를 유지하는 모습은 혀를 내두를 만 하다.

패들시프트를 이용한 변속 반응도 즉각적이다. 직선 구간에 진입하기 전 기어 단수를 낮추면, 높은 회전대를 유지하고 있으면서 바로 튀어 나갈 준비를 한다. 제법 높은 회전대를 유지하는 탓에 변속기가 걱정될 만도 하건만, 버텨내는 모습이 제법 기특하다.

[사진] BMW 드라이빙센터


‘빨려들어간다’는 표현 외엔 비유하기 힘든 가속성능, 그리고 가슴 뛰게 만드는 엔진음은 잠시나마 정신을 혼미하게 만들었다.

한 바퀴를 주행할 때 마다 차에서 내려야 한다는 게 아쉬웠던 순간. 인스트럭터의 가벼운 마무리 발언과 함께 모든 교육이 종료된 건 오후 1시 경이었다.

hjpark@dailyca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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