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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상 칼럼] 강한 성깔을 지닌 기블리..마세라티는 감성의 아이콘Maserati
2017-11-20 10:50
[포토기사]   1,373       
[사진] 마세라티, 기블리


마세라티(Maserati)는 우리에게 많이 알려진 브랜드는 아니었다. 우선 생산량이 적은 차종들로 구성된 이유도 있지만, 국내 판매량 자체가 많지 않은 때문이기도 하다.

기블리, 혹은 콰트로포르테 같은 모델은 그 동안 수입되면서 알려져 있었지만, 가격이 비싼 희소 모델이어서 거리에서 좀처럼 볼 수 있는 차량이 아니었기 때문이기도 하다.

그런데 그처럼 희귀한 브랜드 마세라티의 모델들이 얼마 전 필자의 학교에 그것도 다섯 대씩이나 왔었다. 평소 접하기 힘든 희소 모델들을 그것도 한꺼번에 다섯 대를 모두 학교 교정에서 만날 수 있었다는 것만으로 필자의 학과 학생들을 포함한 많은 학생들에게 유익한 시간이 됐었다. ㈜FMK에 감사 드리는 바이다.

[사진] 마세라티, (국민대학교 전시)


캠퍼스에 출동한 마세라티 차량들은 마세라티 최초의 SUV 르반떼, 콰트로포르테 GTS, 기블리, 그란투리스모, 그란투리스모 카브리오 등 이었다.

포효하는 듯 울부짖는 엔진음에 학생들 모두가 남녀를 불문하고 마세라티 차량들의 성격이 얼마나 개성적인지를 느끼는 표정들이었다.

실제로 마세라티는 특유의 엔진음을 만들기 위해 사운드 엔지니어가 있는 건 물론이고, 작곡가 등의 자문도 받는다고 한다. 그런 측면에서 본다면 모든 마세라티 모델들이 개성이 강하지만, 그들 중에서도 기블리(Ghbli)는 자동차 디자인이라는 관점에서 매우 흥미로운 모델이 아닐 수 없다.

[사진] 마세라티 기블리 (2018년형)


사실 기블리라는 이름은 조금은 생소하게 들리기도 하고, ‘금시초문(今始初聞)’ 이라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이미 지난 2014년에 3세대 모델이 국내에 발표되었다. 기블리는 마세라티 차량들 중에서도 개성이 강한 모델이라고 할 수 있다.

3세대 기블리는 신형 콰트로포르테 세단의 스포티 버전 같은 성격이라고 해도 될 듯하다. 사실 콰트로포르테 세단도 워낙 고성능 차량이기 때문에 그것의 스포티 버전이라는 게 말이 안 될 수도 있지만, 콰트로포르테가 상대적으로 우아하다면, 기블리는 강한 성깔(?)을 가진 차량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본래 기블리는 2도어 쿠페 차체의 2인승 GT카, 즉 장거리를 편안하게 달릴 수 있는 차량(grand tourer)으로 개발됐다. 기블리 모델의 시초 1세대 기블리는 8기통 엔진을 얹고 1966년 토리노 모터쇼에 처음 등장한다.

[사진] 마세라티 기블리 (성깔이 느껴지는 강렬한 눈매)


매우 낮고 넓은 차체 비례를 가진 이 디자인은 이탈리아의 거장 자동차 디자이너 죠르제토 쥬지아로(Girogetto Giugiaro; 1938~)의 작품으로, 쐐기형 스타일과 곡선이 어우러진 걸작이다.

기블리를 디자인 할 당시 20대 후반의 새파란 쥬지아로는 아직 자신의 회사 ‘이탈디자인’을 창업하기 전이었고, 이탈리아의 자동차디자인 전문 스튜디오 ‘기아(Ghia)’에서 일하고 있었다.

1세대 기블리의 차체는 길이가 4,700mm에 폭은 1,790mm인데, 높이는 매우 낮은 1,160mm로 초저편평(超低偏平) 비례를 가지고 있었다. 1,160mm의 높이는 우리들에게도 낮은 것이지만, 키 큰 서구인들에게는 정말로 낮은 높이이다.

[사진] 마세라티 기블리 (1967년형 1세대, 늘씬한 비례)


1992년에는 2세대 기블리 II가 등장하는데, 이 모델은 이탈리아를 대표하는 또 다른 거장 디자이너, 슈퍼 카의 원조 쿤타치(Countach)를 디자인 한 마르첼로 간디니(Marcello Gandini; 1938~)에 의해 디자인 되었다.

사실 쥬지아로와 간디니는 모두 1938년생으로 지금은 80세의 나이지만, 이탈리아 자동차 디자인계의 쌍벽이며 영원한 라이벌이라고 해도 틀리지 않다.

쥬지아로의 디자인이 균형적이고 무난하다면, 간디니의 디자인은 균형보다는 일필휘지(一筆揮之)의 힘과 감성을 가진 직관적 스타일이라고 할 수 있다.

[사진] 마세라티 기블리 (간디니 디자인, 2세대)


그래서 간디니의 디자인은 마초적 성향이 가져 원초적인 건강함이 있다. 간디니 디자인으로 나온 2세대 모델 기블리 II는 1997년까지 생산되었다.

마세라티는 현재 국내에는 4도어 세단 기반의 콰트로포르테와 기블리, 그란스포트와 카브리올레, 그리고 SUV 르반떼 등을 내놓고 있다.

그래서 다시 등장한 기블리는 쿠페가 아닌 세단 차체로 나온다. 새로운 기블리는 비록 세단으로 나왔지만 여전히 강한 개성과 역동성을 가진 모습을 보여준다.

[사진] 마세라티 기블리 (세단으로 부활한 3세대)


전면부의 라디에이터 그릴과 헤드램프의 디자인 차이가 이들 콰트로포르테와 기블리의 차이를 나타내주고 있지만, 이들의 성격은 실제로 보는 순간 강한 개성을 가지고 있음을 느낄 수 있다. 여러 브랜드 중에서 특히 마세라티는 사진으로 보는 느낌과 실제 차량을 보는 느낌의 차이가 정말로 큰 브랜드이다.

그것은 역동적인 근육질의 디자인이 주는 감성에 최고급 재료들로 만들어진 차체 내외장의 물리적 품질이 더해서 강한 인상을 주는 것은 물론이고, 맹수가 포효하는 듯한 엔진음이 더해지면서 감성적으로 탐닉할 수 밖에 없는 개성을 보여주기 때문일 것이다.

마세라티 브랜드 자체가 열정적이고 고성능을 상징한다. 따라서 마세라티의 모든 모델들이 그러하지만, 그러한 열정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간, 마치 광기(狂氣; 부정적 의미는 아니다)와도 같은 강렬한 개성을 보여준다.


[사진] 마세라티 콰트로포르테 GTS 그란스포트


그렇다면 마세라티는 디지털 기술로 변화되는 작금의 자동차 흐름에서 가장 자동차 본래의 모습을 열정적으로 지키고 있는 감성의 아이콘이라고 말할 수 있지 않을까?

[사진] 마세라티 그란 카브리오 (4인승 컨버터블)


구상 국민대학교 자동차·운송디자인학과 교수 koosang@kookmin.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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