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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기술
Hyundai [르포] 로봇과 모빌리티의 만남..로봇이 세차도 하고· 로봇이 배달도 하고...
등록 2017-10-13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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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현대기아차 2017 R&D 아이디어 페스티벌(로모)


12일 낮 12시 정각. 경기도 화성에 위치한 현대기아차 남양연구소 내 한 연구동에서는 현대기아차 소속의 내로라하는 연구원 40여명이 분주히 움직이고 있었다. 이날 개최되는 현대기아차‘2017 R&D 아이디어 페스티벌’의 본선 시연 때문이다.

이번 2017 R&D 아이디어 페스티벌은 참신하고 새로운, 사람과 사회에 기여하는, 삶의 동반자가 되는 상상의 모빌리티 및 응용 기술을 주제로 열렸는데, 이날 현대기아차 연구원들이 직접 뽑은 8개의 본선 작품들은 향후 미래차의 트렌드를 엿볼 수도 있는 대목이다.

[사진] 현대기아차 2017 R&D 아이디어 페스티벌(착한자동차)


한 팀당 주어진 프리젠테이션 시간은 평균 5분 정도. 8개의 참가팀은 제한된 시간 안에 간단한 설명과 시연을 통해 자신들이 생각해낸 미래의 모빌리티에 대한 생각과 기술을 공개했다.

첫 번째로 발표에 나선 팀은 ‘착한자동차’로, 안전 운전을 도와주는 똑똑한 소프트웨어 기술을 선보였다. 이 시스템은 택시 차량에 적용돼 운전사가 안전하게 주행할 경우에는 칭찬과 함께 코인을 지급하고, 위험하게 주행하면 기사에게 경고를 한다. 코인은 기부나 다양한 방면에서 사용할 수 있고, 데이터 수집을 통한 랭킹 기능으로 승객은 가장 안전하게 운전한 기사 순위를 확인할 수 있다.

[사진] 현대기아차 2017 R&D 아이디어 페스티벌(심포니)


이어 ‘팅커벨트’ 팀은 자동으로 안전벨트를 착용해주는 기술을 선보였다. 벨트를 끌고 나오는 가이드와 벨트를 체결하는 버클 등 2가지로 구성됐으며, 수동으로도 조작이 가능하다. 자동안전벨트는 특히 뒷좌석 안전벨트 착용률을 향상시키는데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더스트 버스터’는 퇴근 후 차량을 주차하면 다음 날 아침 출근 전까지 숨어 있던 로봇 청소기가 세차를 해주는 기술이다. 이날 시연에서 이 로봇 청소기는 현대차 그랜저 그릴 안에서 튀어나왔는데, 스스로 보닛 위로 올라가 청소를 하고 차량 옆면부에도 안정적으로 붙어 있어 눈길을 끌었다.

[사진] 현대기아차, 2017 R&D 아이디어 페스티벌(심포니)


또 간단한 부착으로 휠체어나 자전거를 전동 모빌리티로 바꿔주는 ‘모토노프’는 쉐어링 솔루션을 통해 누구나 쉽게 빌릴 수 있다는 특징으로 주목 받았다. 지하철 물품 보관함처럼 생긴 렌탈 기계에서 모토노프를 빌릴 수 있는데, 이 모토노프를 통해 자전거나 휠체어 등을 전동 모빌리티로 바꿀 수 있다. 모토노프 자체를 모빌리티로 활용할 수 있는 것도 특징이다.

심포니 팀은 청각 장애인 운전자를 위한 시스템을 개발해 호평을 받았다. ‘심포니’는 수어번역 시스템 포니톡과 외부 소리를 시각화하는 비주얼 사운드, 외부소리를 진동으로 알려주는 세이프티 밴드 등으로 구성된다. 포니톡은 차량 내 디스플레이 화면에서 수어는 음성과 텍스트로 변환하고 음성은 수어 영상과 텍스트로 변환시켜 주는데, 이를 통해 더욱 원활한 소통이 가능해진다.

[사진] 현대기아차, 2017 R&D 아이디어 페스티벌(로모)


또 구급차나 경찰차 등의 사이렌 소리,자동차 경적 소리 등을 윈드실드 글라스 LED를 통해 시각적으로 알려주는 비주얼 사운드가 있다. 구급차 사이렌 소리가 감지되면 윈드 실드에 초록색 LED로 표시되며, 소방차는 빨간색, 경찰차는 파란색 등으로 나타나 운전자가 상황을 쉽게 파악할 수 있다. 비주얼 사운드 구현과 동시에, 운전자가 손목에 착용한 세이프티 밴드가 진동으로 주의해야할 상황이 발생했음을 알려준다.

모빌리티와 인공지능, 로봇이 만난 ‘로모’는 인간형 로봇 팔을 장착해 다양한 심부름을 수행할 수 있으며, 운전자가 로모에 탑승하거나 로모가 화물을 직접 운반하는 것도 가능하다. 로모는 인공지능 기술을 바탕으로 사람을 인식할 수 있으며, 전면부에 장착된 대형 스크린을 통해 인식 여부도 확인이 가능하다. 로봇과 모빌리티가 결합된 로모는 택배 하차까지 스스로 수행할 수 있어 완전한 무인 배달이 가능하며, 다양한 고강도 노동을 보조하는 역할로도 활용이 가능하다.

[사진] 현대기아차 2017 R&D 아이디어 페스티벌(심포니)


마지막으로 발표한 팀은 ‘플루이딕 스페이스’. 이 팀은 차량 내부 전체 공간을 용도에 따라 사용자가 원하는 모습으로 바꿀 수 있는 기술을 선보였다. 셀의 높이를 조절하여 의자나 테이블을 만들 수도 있고, 짐을 보관하기 위한 최적화된 공간 설계도 가능하다. 향후 이 개념이 더욱 발전한다면, 자율주행차 시대에는 시트 또한 필요 없어지게 된다.

이번 현대기아차 2017 R&D 아이디어 페스티벌에서 대상을 차지한 심포니 개발팀은 “(앞으로 다양한) 기술을 통해 자동차를 단순한 이동 수단을 넘어 누구나 감동을 느낄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데일리카 화성=김송이 기자   sykim@dailyca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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