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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yundai [구상 칼럼] 라디에이터 그릴의 디자인이 중요시되는 이유
등록 2017-01-09 11:07
[사진] 제네시스 G80


전직 자동차 디자이너이며 영국의 자동차 디자인 평론가 닉 홀(Nick Hull)은 보편적인 형태의 차량에서 후드(hood)는 코(鼻)를 연상시키며, 헤드램프(head lamp)는 눈(目)을, 그리고 앞 범퍼(front bumper)를 포함한 라디에이터 그릴(radiator grille)은 각각 입(口)과 턱(顎)을 연상시킨다는 견해를 제시했다.

그의 견해는 유사한 형태들 간의 비유에 의한 것이기는 하지만, 우리들도 자동차의 앞 모습을 사람의 표정에 비유하는 것을 자연스럽게 생각한다.

그런데 이와 같이 자동차의 앞 모습을 사람의 표정에 비유하는 것은 차체의 앞부분을 이루는 형태들이 각각 눈, 코, 입과 턱 등의 얼굴 조형 요소들과 비유되면서 다양한 표정을 연상시키기 때문일 것이다.

[사진] 자동차의 앞모습은 어딘가 모르게 사람의 표정과 비슷하다


이와 같이 차체 전면의 형태를 구성해서 표정의 이미지를 구성하는 것은 분류 방법에 따라서는 다양하고 세부적인 부품이나 형태구성요소, 또는 비례 등으로 살펴볼 수 있으며, 거의 모든 차량의 전면에서 빠짐없이 존재하면서도 차체의 구조와 형태상의 특징을 만들어주는 요소들이 있다.

이들은 닉 홀의 말 그대로 눈의 인상을 만들어내는 헤드램프 (head lamp)이고, 엔진 후드(hood)는 긴 비례를 가질 경우에는 코, 또는 콧등으로 인지되기도 한다.

후드는 길이에 따라 라디에이터 그릴(radiator grille)과 결합되어 그렇게 보이는 것 같기도 하다. 또한 라디에이터 그릴의 형태에 따라 범퍼 (bumper)는 턱이나 입의 이미지로 연상되기도 한다.

[사진] 긴 후드와 그릴이 결합되면 코의 인상이 든다


그리고 엠블럼 (emblem)은 차체의 전면 인상에 시선의 시작점을 제공하고 브랜드를 확인시키는 역할을 하는데, 이런 다양한 요소들이 결합되어 앞 모습의 표정을 만들어 낸다. 그런데 그들 중에 특히 큰 비중을 가지는 것이 바로 라디에이터 그릴일 것이다.

다시 정리해보면, 헤드램프는 눈의 이미지를 통한 감정 표현으로 표정을 연출한다. 후드는 차량의 성향을 규정하거나 코의 이미지를 나타낸다. 후드 길이 비례의 변화하는 것도 특징이다.

라디에이터 그릴은 코나 입의 이미지를 지니는데, 후드 길이에 따라 역할이 조정된다. 범퍼는 턱이나 입의 이미지를 나타내는데, 그릴의 형태에 따라 변화된다. 엠블럼은 시선의 기준점을 제공하는데, 인지 대상을 확인해주는 매체 역할을 맡는다.

[사진] 그릴의 리브가 많아지면 좀 더 세련된 느낌을 준다


라디에이터 그릴의 형태는 차량마다 매우 다양한 유형과 형태를 보이고 있는데, 모두가 공감하듯 라디에이터 그릴은 대체로 사람의 얼굴에 비유해서 입 (口)의 이미지를 주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한편으로 후드가 긴 고급승용차에서는 라디에이터 그릴은 서양 사람들의 도드라진 콧날처럼 보이기도 하는 게 사실이다.

라디에이터 그릴의 리브(rib)를 가늘게 하고 많이 배치하면, 즉 형태의 밀도가 높아지면 마치 소리에서 주파수가 높아지는 고음(高音)의 특징과 유사한 느낌을 주게 되는데, 마치 바이올린 소리 같은 세련된 느낌의 소리에 비유될 수 있는 이미지를 주기도 한다.

[사진] 그릴과 헤드램프가 연결된 디자인 1986년형 쏘나타


그렇지만 반대로 굵은 리브 한 두 개 정도의 배치, 즉 형태의 밀도가 낮으면 주파수가 낮아지는 것과 같으므로 강하거나 힘이 있는 첼로와 같은 소리에 비유되는 느낌의 형태 이미지를 주게 된다.

라디에이터 그릴과 헤드램프의 디자인은 1980년대에는 서로 연결된 구성이 많았다. 물론 그 시기에도 벤츠 등과 같은 유럽의 고급승용차는 헤드램프와 독립된 전통적인 디자인의 라디에이터 그릴 디자인도 있었다.

그와 같이 라디에이터 그릴과 헤드램프 사이를 갈라놓고 그 사이에 차체 색 패널이 들어가 있는 형태는 1990년대부터는 대부분의 차량에서 디자인되기 시작한다.

[사진] 그릴과 헤드램프가 분리된 디자인 (1992년형 쏘나타2)


그러나 최근에는 라디에이터 그릴과 헤드램프가 일체화된 디자인과 분리된 디자인이 공존하고 있기도 하다. 라디에이터 그릴과 헤드램프가 분리된 디자인은 보수적인 느낌을 주거나 고급승용차의 이미지를 주기도 하지만, 일체화 된 디자인은 고성능의 이미지로 스포티하며 모던한 감각을 풍기기도 한다.

라디에이터 그릴의 리브(rib) 배치가 수직적인 경우에는 엄숙한 느낌을 주며, 수평적인 경우에는 스포티하고 경쾌한 이미지, 그리고 벌집형태와 같은 허니컴(honeycomb) 구조는 매우 기능적이고 치밀한 이미지를 준다.

그리고 사각형이 반복된 격자 형태는 엄격한 이미지를 주게 되므로, 리브의 형태에 따라서 차량의 앞면 이미지도 변화하게 된다.

[사진] 그릴과 헤드램프가 분리된 2016년형 LF 쏘나타


종합적으로 볼 때 한 대의 차량에서 라디에이터 그릴은 그 차의 성격과 이미지를 대변해 주는 역할을 한다. 이것은 사람의 얼굴에서 코와 입 모양이 주는 이미지의 역할과 비슷하다고 볼 수 있다. 그리고 그러한 디자인의 틀 안에서 리브의 굵기와 개수, 재질, 형태의 변화에 따라 차체 앞모습의 인상은 변화된다.

그런데 최근에 등장하는 차량의 라디에이터 그릴의 형태는 지금까지 살펴본 요소들이 복합적으로 존재하고 있으며, 서로 상반된 특징을 가진 요소들이 혼합되어 사용되기도 한다.

그러므로 어느 한 가지 요소에 의해서 주된 이미지가 결정되기보다는 차량의 성격을 어떻게 표현할 것인가에 따라 이처럼 다양한 요소들의 조합에 의해서, 유행을 따르는 것처럼 보이기도 하고, 또는 유행과는 상관 없어 보이는 디자인이 나타나는 등 끊임없이 새로운 디자인이 출현하게 되는 것이다.

[사진] 수직적 리브는 엄숙한 느낌을 준다

[사진] 허니컴 구조의 리브는 기능적인 인상을 준다

[사진] 라디에이터 그릴은 자동차의 성격을 대표한다


구상 국민대학교 자동차·운송학과 교수   koosang@kookmin.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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