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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시승기] 40~50대 남성의 상징적 SUV..기아차 ‘모하비’
등록 2016-09-27 13:07
[사진] 더 뉴 모하비


국내 자동차 소비자들은 전통적으로 세단을 선호하는 분위기였지만, 최근 들어 SUV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올해들어 승용차 대비 SUV 시장 점유율은 33%를 넘어서고 있는 수준인데, 시간이 흐를수록 더 높아질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레저 문화가 확산되면서 소비자들의 라이프 스타일이 변한 때문이다.

내수 시장에서는 소형과 중형 등 안전하면서도 실용성이 강조된 SUV가 인기를 끌고 있다. 대형 SUV 시장에서는 현대차 베라크루즈가 단산된 가운데, 기아차 모하비가 홀로 독주하고 있는 형국이다.

모하비는 지난 2008년 출시됐는데, 올해 8월까지 약 9년간 내수 시장에서 총 7만3854대가 판매됐다. 풀모델체인지가 없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기대 이상의 성적이다. 2014년에는 연간 1만569대가 판매돼 정점을 찍었다. 이후 기복없는 인기를 누리고 있다.

[사진] 더 뉴 모하비


다만, 모하비는 글로벌 시장에서는 판매가 주춤하고 있다. 해외 시장에서는 지금까지 총 8만1479대가 판매됐다. 그러나 2014년에는 4963대, 작년에는 4258대가 판매에 머물렀다. 올해들어서는 지난 8월까지 불과 552대만 팔렸다.

내수시장에서의 꾸준한 인기와는 달리 해외에서 판매가 뚝 떨어졌다는 건 시사하는 바 적잖다. 기아차 경영자 입장에서는 ‘단종’까지도 고려해 볼 수 있다는 게 기자의 판단이다.

그런 의미에서 해외 시장에서는 SUV의 대명사로 통하는 랜드로버 브랜드를 비롯해 지프 그랜드 체로키, 포드 익스플로러, 혼다 파일럿 등 경쟁 모델 대비 상품성을 개선해 경쟁력을 높이는 일이 시급하다.

■ 웅장하면서도 당당한 스타일

[사진] 더 뉴 모하비


모하비는 대형 SUV로서 웅장한 감각을 지녔다. 여기에 당당한 맛도 살아있다. 그러나 그 뿐이다. 무난하지만 강렬한 맛은 부족하다. 경쟁 모델 대비 모하비 나름대로의 존재감과 카리스마적인 디자인 감각이 요구된다.

더 뉴 모하비에는 라디에이터 그릴을 새롭게 적용하고, 스키드 플레이트를 적용해 입체감이 엿보인다. LED 방식의 주간 주행등과 안개등 주변에는 그물형 패턴의 가니쉬가 눈에 띈다.

측면에서는 몰딩 처리한 휠 하우스와 사이드 스텝이 깔끔한 인상이며, 사이드 미러는 크롬을 적용해 고급감을 높였다. 윈도우 라인은 밋밋한 감각이다. 타이어는 18인치 알로이 휠을 적용한 265mm 사이즈다. 편평비는 60%로 세팅됐는데, 다이내믹한 주행감을 위해서는 조율이 요구된다.

후면에서는 스톱램프 일체형의 리어 스포일러가 적용됐고, 트렁크 리드에는 크롬을 두텁게 처리했다. 리어 램프는 면발광 타입으로 무난한 감각이지만, 강렬한 인상을 주기에는 아쉬운 맛이다. 디퓨저는 세련미가 더해졌다.

[사진] 더 뉴 모하비


실내는 새틴 크롬이나 하이그로시 내장재로 고급스러운 감각이다. 퀼팅 나파 가죽 시트는 부드러운 촉감이다. 4.2인치 슈퍼비전 클러스터와 2가지 색상의 우드 그레인은 고급감을 더한다.

■ 안락한 승차감

더 뉴 모하비는 배기량 2959cc의 V6 디젤 엔진이 탑재됐다. 최고출력은 260마력, 최대토크는 57.1kg.m의 엔진 파워를 지닌다. 후륜구동 방식이 적용됐으며, 풀타임 4륜구동 시스템도 갖췄다.

버튼을 눌러 시동을 걸면, 엔진회전수 800rpm의 아이들링 상태에서 실내 소음은 59dB을 가리킨다. 대화 소리나 백화점을 연상시키는 정도인데, 시장 경쟁력을 위해서는 진동소음을 좀 더 강화하는 것도 요구된다.

[사진] 더 뉴 모하비


모하비는 차체 중량이 2290kg에 달하는데, 풀 액셀러레이터 반응은 부드러운 감각이다. 저속의 엔진회전영역에서부터 토크감이 두텁게 반응하지만, 차체 사이즈가 크기 때문에 민첩한 맛은 떨어진다.

주행감은 세단 못잖게 안락한 승차감을 나타낸다. 중고속에서는 윈드 스크린이나 윈도우로부터 들려오는 풍절음이 적절히 차단된다. 로드 노이즈도 불편한 감은 없는 수준이다.

모하비에는 8단 자동변속기가 적용됐는데, 가속시 변속충격은 없다. 직결감은 만족스럽다. 엔진회전수가 3000rpm을 넘기면서부터 터져 나오는 엔진 사운드는 정제된 느낌인데 맛깔스러움을 더한다.

주행 감각은 치고 달리는 다이내믹한 것보다는 안락한 승차감에 비중을 뒀다. 엔진 파워가 부족한 건 아니지만, 그렇다고 드라이빙의 재미를 느끼기에는 2% 부족하다.

[사진] 더 뉴 모하비


모하비는 프레임 방식이 적용된 것도 주행 안정감을 높이는 이유다. 요즘 선보이는 대부분의 SUV는 모노코크 방식이지만, 프레임 구조는 오프로드에서는 비틀림에 강한데다, 온로드에서는 잔진동이 거의 없어 정숙한 감각을 지닌다.

모하비에 적용된 엔진은 유로6 기준을 만족시키는데, 이는 출력을 강화하기 보다는 배출가스를 제어하는 시스템에 무게를 둬 세팅된 때문이다. 질소산화물이나 탄화수소 등이 현저히 줄어든 건 친환경성을 높이는 요소다.

주행중 차선을 변경하면 후측방에서 접근하는 차량을 감지하는 시스템(BSD)나 방향지시등을 조작하지 않고 차선을 이탈하면 경고음이 울리는 건 안전성을 더욱 높인다.

앞 차량과의 거리를 감지해 추돌 위험에도 경보를 안내하는 전방추돌경보시스템도 적용됐다. 다만, 차선 이탈시 스티어링 휠을 전자적으로 제어해주는 시스템이나 추돌이 예상되는 경우 스스로 알아서 차가 서는 안전 사양은 적용되진 않았다.

[사진] 더 뉴 모하비


■ 기아차 모하비의 시장 경쟁력은...

모하비는 국산차 중 유일한 대형 SUV에 속하는데, 계약 고객중 70%는 40~50대의 중장년층 남성으로 구성된다. 차체가 커 당당해 보이는 걸 선호하는 소비자 층에게는 안성맞춤이다. 내수 시장에서는 독보적인 존재다.

모하비는 그러나 해외 시장에서는 판매가 시원찮다. 2008년 출시 당시 2만8356대가 판매된 이후 내리막 길을 걷고 있다. 올해들어는 8월까지 단 552대 판매에 머물렀다는 건 ‘단종 위기’에 몰렸다는 의미다. 시급히 상품성을 개선해야만 하는 이유다.

페이스리프트보다는 풀모델체인지를 통해 존재감과 카리스마를 강조하고, 시장 트렌드에 맞춰 안전 및 편의사양을 강화해야 한다는 판단이다.

[사진] 더 뉴 모하비


모하비의 국내 판매 가격은 트림별 모델에 따라 4100만~4832만원 수준이다.

데일리카 하영선 기자   ysha@dailyca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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